난 30대 스타벅스 6개월 바리스타이다.
그동안 스타벅스를 다니면서 느꼈던 장단점과
N잡으로 스타벅스가 가능한지에 대해 내가 느낀 것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2024.12.13 - [Diary.] - [N잡러의 일상] 다시 시작, 쓰리잡을 시작하다.
사실 처음 시작할 때는 조금 자신감이 있었다.
비록 지금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학교 때 알바 짬바가 있었고
- cgv
- 편의점
- 비어집
- 빕스
등등 에서 많이 근무를 해봤었기 때문에
스타벅스도 초반 조금만 견디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ㄴ나........
하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 난 아직도 갈피를 못 잡는 바리일뿐...
주말만 일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지만 스타벅스는 정말 요구하는 것들이 많다.
한 달마다 변경되는 음료, 레시피, 내부품질기한, 부재료 제조
난 한 달에 8번 근무하는데 그것들을 8번의 근무를 위해 모두 다 외우고 들어가야 한다.
그것도 손에 익을만하면 바뀌고ㅠㅠㅠㅠ
스타벅스 후기 읽어보면 가장 많이 눈에 띄는 단어가 텃.세.라는 단어이다.
내가 근무하는 매장에 텃.세.가 있냐고 하면 난 아니라고 본다.
사람들은 모두 잘 알려주고 잘 대해준다. 그렇지만 스타벅스 매뉴얼이 너무 빡세다보니
마음이 조금 약해져 있는 상태라면 사람들의 피드백이 텃세라고 느껴질 수 있다.
(내 인생에서 이렇게 많이 피드백을 받아본 적은 스벅이 처음인 것 같다.)
오래 근무한 사람들이야 손에 많이 익어서 자연스럽게 동작들이 나오고
레시피나 이런 것도 다 있지만 처음 시작한 바리스타에게는
매뉴얼이 손에 익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음료 레시피. 우유 스팀 시간. 유통기한. 세척법. 루틴. 우선순위. 행사. 별적립. 쿠폰 등등
외울 것들이 정말 정말 많다.
나도 건강하다고 자부하던 사람이었는데
스타벅스 시작하고 병원도 많이 다니고
ㅁㅏ음적으로도 많이 약해진 느낌이 든다.
(난 피도 눈물도 없는 T였는데, 요즘 눈물이 자꾸....)
그리고 스타벅스에는 생각보다 2잡을 뛰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매장에도 알고 보니 스타벅스를 하면서 다른 일을 하는 파트너들이 있었다.
지금까지 단점만 주저리주저리 쓴 것 같은데
물론 스타벅스를 다니면서 장점도 있다.
스타벅스 음료나 푸드를 할인된 가격에 먹을 수 있고
근무자들에게 매일 2잔의 무료음료를 제공해 준다. (오전 근무자들을 위한 모닝스낵도 있다)
신세계 계열(임직원프로모션,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인터내셔날, L&B,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라이브쇼핑,까사 등)에서
조금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장점.
그리고 1달에 한 번씩 원두도 주고, 쓱페이도 준다.
프리퀀시 행사를 할 때면 파트너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의미로
프리퀀시 아이템을 주는데 다이어리, 우산, 심지어는 캐리어도 받았다ㅋㅋㅋㅋ너무 좋아
커피 세미나도 많이 해주고 커피 좋아하는 사람들은 스타벅스 근무가 즐거울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야기 들어보면 스타벅스 장기근무자들은 기본적으로 스타벅스에 대한 애정들이 있는 것 같다.
요약해 보자면
1) 공부할 것들이 많아 생각보다 근무 외 시간에도 신경 써야 할 일들이 많음
2) 고된 노동, 관절에 무리, 체력적으로 부담, 손톱도 많이 깨지고, 매우 건조해짐
3) 스타벅스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감(파트너들의 기대감과 손님들의 기대감 모두)에 부응해야 함
4) 많은 복지혜택
5) 커피에 대한 지식
6) 정직원으로 입사
튼, 사무직과 스타벅스 근무 환경은 매우매우매우매우 다르다.
그리고 다른 알바와 달리 스타벅스도 느낌이 매우매우매우 다르니
한 번쯤 경험해 볼만하다고 본다.
이상 6개월 스타벅스 후기 끗.
1년 버티면 더 써봐야지~!!
2024.06.13 - [Diary.] - [투잡러의 일상] 스타벅스 파트너 합격/불합격 후기와 면접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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