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거리를 지나갈 때마다 크리스마스 캐럴과 반짝이는 트리가 연말을 실감하게 한다.
난 캐롤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캐럴이 흘러나오는 곳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한 사람이 많겠지만
차별하는 것도 아니고 내 행복까지는 전해주지 못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캐럴은...
그렇게 어느날과 다름없이 출근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유니세프에서 응모한 발레 공연에 당첨되었다는 문자가 왔다.
내 인생에 발레라니, 한 번도 본 적 없는 공연인데
뭔가 꼭 응모해야 할 것만 같았는데 이렇게 응모에 당첨될지는 몰랐다.
한 3-4년째 유니세프에 후원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공연 응모를 해주는 건
처음이었는데 엄청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발레 공연에 당첨되고 이번주 금요일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음날 갑자기 또 문자가 왔다.
이번에는 예전에 방문했던 82올리언즈에서 몬테크리스토를 무료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는 연락이었다.
호, 운수좋은 날인가? 연말에 이렇게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본적이 없는데
크리스마스 선물을 부모님께 받아본 적도 없고,
연말에 누구와 행복한 기억도 많이 없고,
그런 나에게 이런 행운이 연속으로 찾아오다니
엄청난 큰 불행이 오기 전에 운수 좋은 날인 건가?
아니면 그냥 산타가 고생했다고 열심히 N잡하는 나를 보며 이렇게 선물을 주는 건가?
이렇게 찾아온 행운은 나 혼자만 가지고 있을 수 없었다.
저 멀리 신대방에서 어렵게 자취하는 친구를 바로 불러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다. 행운은 아끼는 게 아니니까.
82 올리언즈 강남점
주소 :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98길 28 (1층)
영업시간 : 연중무휴, 노브레이크 (11:30~21:10)
전화 : 0507-1337-4726
식약처 인증 위생등급 매우 우수 음식점 (2024.03.18~2026.03.17까지)
주차 : 주차 불가
매장 소개글을 잠깐 보자면 미국 뉴올리언스 감성을 지향하는 단짠 음식 스타일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82 올리언즈 (82' Orleans)**는 미국 뉴올리언스 감성의 꾸덕한 치즈와 단짠의 정석 몬테크리스토! 재즈와 육해공의 다양한 교통이 발달되어 있는 미국 남부 최대 항구도시 뉴올리언스! 프랑스, 스페인, 흑인, 남부식 요리가 혼합된 토속적인 케이준 스타일을 지향합니다!
내가 먹어본 음식은 4가지 정도인데 진짜 몬테크리스토가 젤 맛있었고 나머지는 so? so?
-몬테크리스토 (강추메뉴)
-페퍼로니파스타
-치킨카레 리소토
-해산물 잠발라야
매장 내부는 간단하게 이렇게 생겼다
나는 평소 저염 음식을 즐겨 먹는 타입이라서
82 올리언즈의 음식들이 약간 모두 짭짜름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같이 간 친구는 맛있었다고 했다.
오늘은 2인이서 제로콜라 / 몬테크리스토 / 해산물 잠발라야 이렇게 시켰는데
딱 적당히 먹고 나온 것 같다.
또, 디저트 배는 남겨둬야 했기에....ㅎㅎ
몬테크리스토가 달달하니 82 올리언즈에서 젤 내 입맛에 맞았다.
딸기잼과 짭짤한 햄과 치즈 베이스로 둔 식빵을 쑥 찍어먹으면 단짠단짠이 조화롭다.
해산물 잠발라야는 내 입맛에는 약간 짜서 제로콜라랑 계속 같이 먹어야 하는 음식이었다.
하지만 짠 음식 좋아하는 사람들은 진짜 좋아할 맛이다!
처음에 음식 보면 배부를까 싶다가도 나중에 다 먹고 보면 배불러서 시킬 때 욕심부리지 말기***
오늘은 진짜 올 겨울 들어 최강 추위였다.
친구와 배부르게 먹고 나와서 항상 가는 스타벅스를 갈까 하다가
오늘은 다른 카페를 가보자 하고 아티제를 갔다.
그리고 무엇보다 강남역 지하에 있어서 밖에 안 나가도 돼!!! (오늘은 이게 가장 중요했던 것 같아)
아티제 삼성타운점
주소 :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74길 11 (삼성전자 서초사옥 지하 1층 B101호)
영업시간 : 월. 화. 수. 목. 금(07:00~21:00) 토. 일(09:00~21:00), 공휴일은 확인 필요
전화 : 02-598-0017
식약처 인증 위생등급 매우 우수 음식점 (2024.09.28~2026.09.27)
애플밀크티와 발로나더블초콜릿
애플이랑 밀크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놀랐고
더블초콜릿도 꾸덕꾸덕한 진한 가나초콜릿 맛이어서
완전 만족
아티제 항상 퀄이 좋아서 만족하는 곳이지 ㅎㅎㅎㅎ
튼, 예상치 못한 행운들에 올 겨울은 왠지 기분이 좋다.
그리고 그 기분 그대로 강남에서 로또도 하나 샀다.
ㅎㅎㅎㅎ나의 한주의 희망이지
내년에도 이 행운 그대로 좋은 일이 많이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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