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 급히 연차를 올리고 잠을 푹 잤다. 스타벅스 주말 이틀 연속근무는 생각보다 힘이 드는 일이다. 이번 주말 스벅 근무 때부터 누적된 피곤이 쌓이더니 월요일 정말 터졌다. 집에 오는 길에 너무 어지러워서 후다닥 이불 속에 들어가 1시간을 누워있었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저녁을 먹고 씻고 일을 해보려고 했으나 금세 포기하고 다시 누워 잔 것이 다음날 아침이었다.
그래도 연차를 올리니 오랜만에 느껴보는 늦은 아침을 만끽한다. 연차를 냈지만 쉴 수 없다. 오늘은 바쁜 마감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노트북을 켜서 해야 할 일을 정리해 본다. 때마침, 카톡이 울리고 나에게 일을 시키는 분에게 카톡이 왔다. 내가 애써서 정리한 해야 할 일에 업무가 하나 더 추가된다. 환기가 필요해졌다. 책상을 좀 열어보니, 원두가 보인다. 오랜만에 아침을 좀 먹어봐야겠다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는 반숙란 하나를 꺼내고 커피포트에 물을 붓는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블론드 원두를 뜯었다. 커피와 함께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2024.12.15 - [Diary.] - [N잡러의 일상] 스타벅스 16h, 6개월 근무 후기와 투잡으로 스타벅스 가능?
[N잡러의 일상] 스타벅스 16h, 6개월 근무 후기와 투잡으로 스타벅스 가능?
난 30대 스타벅스 6개월 바리스타이다. 그동안 스타벅스를 다니면서 느꼈던 장단점과 N잡으로 스타벅스가 가능한지에 대해 내가 느낀 것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2024.12.13 - [Diary.] - [N잡러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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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는 스타벅스에 근무하고 있는 파트너들에게 한 달에 한 번씩 원두와 비아 등의 스벅 제품을 무료로 제공해 준다. 한 달 전, 크리스마스 시즌이 끝나고 받은 크리스마스 블론드 원두를 크리스마스가 다 지난 2월이 되어서야 뜯어 맛을 보게 되었다.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나온 원두답게 초록초록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내가 크리스마스 블렌드와 크리스마스 블론드 중에서 뭘 선택할지 고민했는데 진짜 단순한 이유로 초록색 디자인을 가진 블론드를 선택한 것 같다. (tmi... 난 스타벅스의 저 초록색이 좋거든.. )
크리스마스 블론드 로스트 소개
- 제품명: 크리스마스 블론드 로스트
- 식품유형: 커피
- 내용량: 250g
- 소비기한: 2025년 3월 21일까지
- 원재료명 및 함량: 커피 100%
- 원산지: 미국
- 판매가: 20,000원
원두는 생각보다 소비기한이 짧다. 보통 3개월 정도의 소비기한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커피를 좋아하면 모를까 저 소비기한 안에 커피를 어떻게 마실지... 이번에도 과감하게 뜯었으니 당분간 열심히 먹어봐야겠다. 그리고 눈에 들어오는 건 판매가이다. 2만 원이라니. 미국 놈들은 얼마나 남겨먹을 작정인가. 너무 비싼 가격이다. 스타벅스 관두면 절대 안 사 먹을 것 같은데 내가 일하는 지점에는 생각보다 원두가 잘 팔려서 가끔 놀란다.
표지에 쓰여있는 설명을 급히 DEEP L의 도움을 받아 해석해 본다.
크리스마스 블론드는 정말 친근하고 함께 축하하고 즐기기에 완벽한 원두입니다. 인도네시아산 원두를 사용해 단풍나무와 같은 달콤함을, 동아프리카산 원두를 사용해 매콤한 시트러스와 무화과의 향을 더했습니다. 가볍게 로스팅해 나무 향과 부드러운 풍미에 제철 향신료가 적당히 가미된 커피를 선보입니다.
오렌지와 설탕에 절인 무화과 같은
산뜻하고 달콤한 과일의 풍미
지극히 개인적인 원두 평가
ROAST (light ●-○-○-○-○-○) : 로스트 가벼움
BODY (light ●-○-○) : 바디감 가벼움
ACIDITY ( ●-○-○ high) : 산미 높음
바디감
바디감이 가볍다더니 굉장히 산뜻하고 혀로 굴려 마시지 않으면 물처럼 꿀꺽꿀꺽 마실 수 있다.
향
원두 자체의 냄새를 처음 맡으면 생각보다 향이 짙은 냄새가 나지 않는다. 보통, 스타벅스 원두를 사서 까기 전에 향을 맡아보면 향이 진한 아이들은 벌써 커피 향이 가득한데, 이 크리스마스 블론드 원두는 개봉을 해야 어느 정도의 향이 느껴진다. 원두의 향 뒤에 향긋한 냄새가 올라오고, 그 이후 혀로 몇 번 커피를 굴려보면 과일의 시큼한 느낌이 남는다. (왜 크리스마스인데 과일의 향을 강조햤을까? 갑자기 드는 의문이지만, 알아보기는 귀찮기에 넘어가자.)
산미
원두 색이 연하고 확실히 산미가 있는 편이다. 산미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냥 에스프레소를 사서 마시자. 난 좋아하는 편인데도 산미가 많이 느껴졌다.
맛
혀에 조금 굴려보면 시큼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향보다는 혀에 남는 맛이 강한 느낌이다.
카페인
스타벅스는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보다 블론드 아메리카노가 카페인이 더 높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오늘은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는데, 이 커피를 마시고 폭풍 일을 했다. 원두를 많이 갈아 마셔서 잠이 안 오는 건지, 아니면 블론드 원두라 잠이 안 오는 건지 알 수 없지만 카페인을 많이 섭취한 것 같다. (새벽같이 포스팅을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지금은 판매도 안 하는 원두를 왜 지금 포스팅하고 있을까... 커피를 먹고 잠이 오지 않아 새벽감성으로 쓰는 이 포스팅
그래도 뭔가 이렇게 정리를 하고 나니, 고객에게 원두 맛을 말해줄 수 있는 원두가 하나 늘었다고 생각한다. (비록 판매는 안 하지만, 다음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나올 수 있으니...!! 근데, 다음 크리스마스까지 일을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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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러의 일상] 스타벅스 파트너 합격/불합격 후기와 면접 질문
투잡을 결심하게 된 계기 내가 다니는 회사는 아주 작은 회사이다. 이제 막 생긴 신생 기업으로 난 이곳에서 총무를 맡고 있다. 결산 시기를 제외하면 항상 반복되는 단순 반복 업무의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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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원두가루 내릴 때 오늘따라 잘 안 내려가는 느낌?
(기분 탓이겠지...)
아니면 원두를 너무 듬뿍 갈았나? 오늘따라 천천히 내려오는 느낌이었다.
종종 커피 리뷰를 올려봐야겠다. 생각보다 커피 맛을 느끼면서 커피를 마실 일이 없는데 이렇게 포스팅을 올리려고 커피 맛을 느껴보니 좀 색다른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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