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우당탕탕 살아남기
난 시골에서 상경한 아주 작은 꼬꼬마이다.
특별한 자격증도 없고, 잘하는 것도 열정도 많이 없다.
정말 살아남기 위해서 쓰리잡을 시작했다.
1. 사무직
2. 스타벅스 주말 16h 바리스타
3. 사업소득자 > 재택근무 같은 또 사무직
main 사무직 직장이 서울에 있어서 멀리 출퇴근을 하다(왕복 3시간이 넘게 걸렸다)
매일같이 지옥철을 타기에는 나도 이제 나이가 있고, 체력적으로 너무 지쳐서 서울에 올라왔다.
막상 서울에서 살자니 전세는 돈이 없고, 월세는 100이 훌쩍 넘어가니 정말 말도 안 되는 금액이다.
전세는 사기 당할까봐 너무 무섭고 결국 월세로 들어와 살게 되었는데....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 굴뚝
사무직만 하기에는 내 월급의 1/3이 집 월세로 저 멀리 사라져 버려서
출퇴근 3시간의 고생이 이렇게 큰 대가로 되돌아올 줄이야 상상도 못 했다.
월급이 들어오면 100씩 사라지는 이 어이없는 상황에
내 집마련도 해야 하고 결혼도 해야 하는데 이렇게 살아서는
누구를 만날 자신도 결혼을 할 자신도 없었다.
그래서 난 주말만 근무하는 스타벅스에 이력서를 넣었다.
2024.06.13 - [Diary.] - [투잡러의 일상] 스타벅스 파트너 합격/불합격 후기와 면접 질문
그렇게 한 달쯤 스벅에서 근무하던 차에
아시는 분이 자기 일을 조금 도와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아니면 서울이 나를 이렇게 만든 것인지
네! 하겠습니다! 하고 자신 있게 외쳤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내 일정을 간단히 요약해본다.
평일 : main 직장 > 집에 돌아와서 틈틈이 알바 사무일
주말 : 스타벅스 > 집에 돌아오면 무조건 씻고 눕눕
블로그도 열심히 올려보겠다고 생각했는데
3잡은 정말 정신없는 일이었고 난 명절이나 공휴일 외에는 쉬지 못하는 몸이 되어버렸다.
스타벅스는 공부할 게 너무 많고, 매월 신메뉴에 주말만 일하는 바리스타는
항상 바쁜 스벅에서만 일한다.
(바쁘지 않은 매장에서 주말 바리스타를 쓸 이유가 없기 때문.....)
그렇게 육체노동에 지쳐 주말을 보내다 보면
다시 일주일 시작이다. 월요병 당근 없다. 금요일 당근 똑같다.
어차피 공휴일 아니면 넌 매일 출근해야 하는 운명이야.
사람이 바빠지면 누가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사라진다고 했는데
요즘 그게 뭔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자신만 돌아볼 여유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주위 사람들을 돌아볼 여유도 없다.
3잡을 뛰며 좋은 날은 한 달에 3번 정도....? (월급 들어오는 날 정도...?)
- 장점 : 돈을 2배로 벌 수 있다.
- 단점 : 장점 빼고 모두 단점
블로그를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를 돌아볼 시간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렇게 열심히 하다 보면 내 생에도 봄날이 오겠지?라는 마음과
아... 드러워서 못해먹겠네.... .라는 마음이 반복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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