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꽃나무」
벌판한복판에 꽃나무하나가있소.
근처(近處)에는꽃나무가하나도없소.
꽃나무는제가생각하는꽃나무를 열심(熱心)으로생각하는것처럼 열심으로꽃을피워가지고섰소.
꽃나무는제가생각하는꽃나무에게갈수없소.
나는막달아났소.
한꽃나무를위(爲)하여 그러는것처럼 나는참그런이상스러운흉내를내었소
시 소개
- 초현실주의 기법으로 쓰인 독특한 시
- 기존의 시적 관습을 파괴
- 비이성적, 비논리적 요소를 활용함
시의 구조와 형식
- 띄어쓰기와 문장 부호를 무시한 독특한 형식
- 연과 행의 구분을 배제한 파격적인 구조
- 총 6행으로 구성된 짧은 시
주요 내용과 해석
- 꽃나무는 시인의 자의식을 투영한 것, 시적 화자와 동일시 됨
- 두 개의 꽃나무가 등장: "벌판 한복판에 있는 꽃나무" and "제가 생각하는 꽃나무"
- 벌판에 홀로 선 꽃나무는 시적 자아의 내면 정서를 반영
- 고립과 소외 의식
꽃나무의 고독한 모습을 통해 화자의 고립 의식을 표현함
"달아났소"라는 표현은 소외 의식을 나타냄
2025.01.06 - [Poems] - 그대에 대한 사랑과 애달픈 마음을 노래하다, 「내 마음은」 김동명
이상 시인 소개
- 이상(李箱)은 일제강점기의 대표적인 아방가르드 문학가
- 시인, 소설가, 수필가, 건축가로 활동
- 본명은 김해경(金海卿)
- 1910년에 태어나 1937년에 27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남
문학 활동
- 1930년대 한국 자의식 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받음
- 그의 문학 활동은 주로 1930년대에 집중되었으며, 다양한 장르에서 독특한 작품을 완성함
시: "꽃나무", "거울", "오감도" 등 다수의 실험적인 시를 발표
소설: "날개", "종생기", "지주회시" 등 자전적 요소가 강한 작품
수필: "산촌여정", "현대미술의 요람" 등 다양한 주제의 수필
문학적 특징
- 기존 문학 체계를 파괴하는 실험적인 시도로 유명
- 문법 파괴와 수학 기호 사용
- 의식의 흐름 기법 활용
- 자폐적이고 내면 중심적인 서술
- 사회로부터 소외된 주인공 묘사
https://youtube.com/shorts/SxFjFlKw4hY?si=yL4lTyLp60dTn5ou
감상
자신이 설정한 이상향에 계속 나아가려고 하지만
아무리 발버둥쳐도 그 이상향에 닿지 못하는 시인의 마음이 느껴진다.
나도 해야하는 일과 해야만 하는 일 사이에서
고민이 될 때가 많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도
고민이 된다.
27살에 세상을 떠난 이상에게
나는 시 한편으로 가르침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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