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s.

밝은 세계에 대한 동경과 희망, 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드치킨 2025. 1. 22. 08:28

 

2025.01.07 - [Poems.] -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현실의 성찰, 윤동주 「별 헤는 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현실의 성찰, 윤동주 「별 헤는 밤」

윤동주 「별 헤는 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이제 다 못 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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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詩)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The Palisades (John William Hill) American, born England ca. 1870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소개

- 갈래: 자유시, 서정시

- 성격: 낭만적, 감각적

- 주제: 밝고 순수한 세계에 대한 동경

- 표현상의 특징

  울림소리(ㄹ,ㅁ)와 동일어구(~같이, ~싶다)를 사용하여 운율감 형성함

  리듬감을 고려하여 다듬은 시어(새악시, 보드레한)를 사용

- 땅[현실]에서 하늘[이상]을 동경하는 내 마음(=햇발, 샘물, 부끄럼, 물결)을 아름답게 표현함

 

 

김영랑 시인 소개

- 1903년 1월 16일 전라남도 강진에서 태어난 한국의 시인

- 본명: 김윤식

- 영랑은 그의 아호로 시를 발표하면서 사용하기 시작

 

생애와 경력

 

- 김영랑은 부유한 지주 집안의 맏아들로 태어나 한학을 배우며 성장

- 13세에 결혼했으나 1년 만에 아내와 사별

- 1917년 휘문의숙(현 휘문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문학에 관심을 갖음

- 1919년 3·1운동에 참여했다가 6개월간 옥고

- 일본 유학을 떠났으나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귀국했다

- 1930년대부터 '시문학' 동인으로 활동하며 시인으로서의 명성을 얻음

- 일제 말기에는 창씨개명과 신사참배를 거부하는 등 굳은 절개를 보임

- 해방 후에는 정치에도 참여, 1950년 9월 29일 한국전쟁 중 유탄에 맞아 48세의 나이로 사망

 

시적 특징

김영랑의 시에는 주로 다음과 같은 주제들이 등장함

- 내면의 순결성과 아름다움: 김영랑의 시는 주로 '내 마음'의 세계를 다루며, 순결하고 아름다운 내면 세계를 표현

- 자연의 정경을 통한 마음의 표현: 맑고 깨끗한 자연의 이미지를 통해 시인의 내면 세계와 순결한 마음을 나타냄

- 향토적 정서: 고향의 풍광과 정서를 담아내며, 남도의 이미지와 언어로 마음의 상태를 노래

- 시간과 인간 운명에 대한 성찰: 흩어져 가는 것에 대한 슬픔, 시간 속에서 명멸해 가는 인간의 운명에 대해 고찰

- 일제 강점기의 현실과 저항: 대부분의 작품은 순수 서정시이지만, 일부 작품에서는 암울한 현실과 저항 정신을 표현하기도 함

- 김영랑의 시는 주로 순수하고 아름다운 내면 세계를 그리면서도, 때로는 현실에 대한 반응과 저항 정신을 담아내는 복합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음

 

 

 
 

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낭독

https://youtube.com/shorts/axhR3ZJgAZA?si=YhB5yYGUptGRMG5H

 

 

 

감상

김영랑시인은 내가 윤동주 시인만큼 좋아하는 시인이다.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시인 같아서 조금 아쉽긴 하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를 감상하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시는 길지 않지만 아름다운 단어들을

계속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깨끗해지는 기분이 드는 느낌이다. 

일제강점기, 3.1운동, 6.25전쟁을 모두 겪은 그에게 실비단 하늘과 오늘 하루 하늘은 무엇을 의미했을까 괜히 생각해보게 된다.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하늘인 것 같다. 

 

 

2025.01.06 - [Poems.] - 도망가고 싶은 밤 분열된 자아와 소외의 이야기, 이상 「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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