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7 - [Poems.] -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현실의 성찰, 윤동주 「별 헤는 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현실의 성찰, 윤동주 「별 헤는 밤」
윤동주 「별 헤는 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이제 다 못 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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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 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나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 다오.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 자국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 아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를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
혼자라도 가쁘게나 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을 바른 이가 지심 매던 그 들이라 다 보고 싶다.
내 손에 호미를 쥐여 다오
살찐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짬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웃어웁다 답을 하려무나.
나는 온 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령이 지폈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소개
- 갈래: 자유시, 서정시
- 성격: 낭만적, 저항적
- 주제: 국권 상실의 울분과 국권 회복에 대한 염원
- 표현상의 특징
상징적 표현과 다양한 비유를 통해 주제를 부각
향토적 소재의 사용으로 나라에 대한 애정을 표현
각 연마다 행의 길이가 점층적으로 길어지면서 내용이 심화
- 의욕적 어조(시상의 상승) > 자조적 어조(시상의 하강)로 이어지는 어조의 변화를 통해 화자의 내면을 표출
이상화 시인 소개
- 1901년 4월 5일에 태어나 1943년 4월 25일에 43세에 세상을 떠남
- 일제 강점기의 저명한 시인독립운동가
이상화(李相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ncykorea.aks.ac.kr
생애와 활동
- 경상북도 대구 출신으로, 어린 시절 가정 사숙에서 교육
- 18세에 경성중앙학교를 수료한 후, 일본 동경에서 프랑스어와 문학을 공부
- 1922년 '백조' 동인으로 문단에 데뷔
-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의 창립회원으로 활동
- 1927년에는 의열단 관련 사건으로 구금되기도 함
대표적 문학작품
- 「나의 침실로」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일제에 대한 저항정신, 사회참여적 성격
- 「이중의 사망」
문학사적 의의
- 개인의 존엄성과 자연적 충동의 가치를 역설하면서도, 동시에 사회 개혁과 일제에 대한 저항 정신을 담은 작품들을 통해 한국 근대 문학사에 큰 역할을 함
- 그의 시는 암흑기 조선의 현실을 통감하며 민족의 고통을 해방시키고자 하는 열망을 담고 있어, 당시 민족의 아픔을 대변하고 저항 정신을 고취시키기도 함
이상화시인의 시적 특징
- 이상화는 "인생의 삶은 충동의 연속이며, 충동은 곧 생활 그 자체로서 그것을 기록해 가는 것이 시"라고 생각
(1) 현실 반영: 시대와 호흡을 같이하며 현실의 삶을 시로 표현
(2) 민족의식: 조국 상실의 비통함을 담아내며 강한 민족의식이 나타남
(3) 저항정신: 일제에 대한 저항의식을 시를 통해 표현
(4) 낭만주의적 요소: 초기 작품에서는 강렬한 낭만적 의욕과 미적 욕구가 드러남
이상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시 듣기
https://youtu.be/xJ19EKRQOXU?si=jjxwvt_6iIDSIVxz
감상
뭔가 갈곳없는 쓸쓸한 마음이 잘 전달되는 시이다.
바람, 하늘, 보리밭 등의 존재들은 말없이 화자의 귀에 속삭이거나 어깨춤을 추거나 하지만
자신의 혼은 강가에 나온 어린아이 같이 짬도 모르고 어디로 가는지조차 모르는 입장이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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